거두절미하고 음악을 먼저 올려보겠다.
작사/곡 생성 : 릴리플로라
[릴리플로라 - 가사]
Liliiflora,
붉게 떨어지는
가련한 꽃잎이
흩어지네
Liliiflora,
하얀 달빛 아래
외로운 미소가
스며드네
아무도 볼 수 없는
붉은 눈물이
얼어버린 눈 속에
덮여있어
Liliiflora,
마음 속 깊은 곳
간직한 작은 빛이
흐려지네
차가운 바람에
난 사라지고
홀로 남은 계절에
슬퍼해
아무도 볼 수 없는
붉은 눈물이
얼어버린 눈 속에
덮여있어
이 곡은 진짜 사람이 부른 것이 아니다. 신기하게도, SUNO라는 AI음악생성 플랫폼을 통해 *필자가 작사한 가사와 몇 가지 음악관련 용어를 AI에게 명령한 결과물이다.
먼저 말해두지만, 해당 웹사이트의 정책에 따라서, 유료회원의 자격으로 생성한 곡의 소유권은 회원에게 있으므로 이 게시물에 포함된 모든 곡의 소유권은 유료 크레딧으로 곡을 생성한 필자에게 있다. 더욱이, 가사는 필자가 직접 작사한 것이므로 가사의 저작권도 본인에게 귀속된다. 짧게 말하자면, 이 곡들은 내꺼니까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안된다는 소리이다.
그럼 SUNO에 대한 짧은 사용기를 끄적여보겠다.
우선 SUNO 의 홈페이지 링크이다 : Suno
Suno에 가입하는 방법은 기존의 다른 사이트에 있던 아이디를 연동시키는 것이다. 페이스북, 디스코드, 구글 등으로 가능하다. 본인은 미드저니 때문에 디스코드에 가입을 해놨던 터라 디스코드로 연동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은, 다른 사용자들이 생성하여 공개한 곡들 중 인기있는 곡들을 보여준다. 그것을 통해 다른 사용자들이 어떤 명령어와 가사 구조를 사용하여 곡을 생성하였는지 엿보고 본인도 활용할 수 있다. (남의 가사를 베끼는 것은 당연히 안된다)
가입을 했다면 기본적으로 무료회원이 되고 50크레딧이 주어진다. 한 곡당 5크레딧이 소비된다. 하루에 10곡을 생성할 수 있는데, 생성 버튼 한 번에 2곡 씩 만들어지므로 하루마다 총 5번의 기회로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 월 10달러짜리 유료인 프로 플랜을 구독하고 있어서 2500 크레딧이 주어졌다(500곡 생성 가능). 최상위의 플랜은 프리미어 플랜으로써 월 30달러이고, 10000크레딧이 주어진다(2000곡 생성 가능). 그 외에도 유료 회원과 무료회원의 가장 큰 차이는, 유료회원으로서 생성한 곡은 소유권이 회원에게 귀속되지만 무료회원일 때 만든 곡은 소유권이 서비스 제공자인 SUNO에게 귀속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료회원은 상업적 활동에 곡을 활용할 수 있지만, 무료회원은 오로지 비상업적 활동에만 곡을 사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영문으로 된 FAQ를 확인할 수 있고, 저작권과 관련된 사항도 볼 수 있다 : Knowledge Base (suno.com)
현재 기본적으로 최대 4분짜리 곡을 생성할 수 있다. (생성된 곡의 길이를 늘리고 싶으면 expand 옵션을 사용할 수는 있다)
왼쪽의 Create를 눌러서 곡 생성화면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인터페이스이다.
이미지에 숫자표시한대로 설명을 해보자면,
1. custom 버튼 : 이를 설정하면 사용자가 직접 가사와 곡의 장르 등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설정하지 않으면 간단 모드가 되어, 곡의 분위기를 설명하는 글을 입력하면 알아서 곡이 생성된다.
2. Lyrics : 가사를 적는 란이다. 옆의 Instrumental 설정을 켜면 가사없이 음악만 나오는 곡이 된다.
가사의 구조는 ai가 참고만 할 뿐 완벽히 반영이 안 되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구조를 신경써서 작사하면 좀 더 완전한 곡다운 곡이 만들어진다. [verse]로 절을 표현하고 [bridge]는 후렴구로 가기 전의 브릿지를, [chorus]는 후렴구를 표현한다. [rap] 은 이 아래의 구간은 랩을 하라는 명령어이다. 이것들 중 필요한 것만 사용하면 된다.
만약 가사 만들기가 어렵다면, 원하는 가사 내용을 적고 아래의 'Write About: ' 버튼을 클릭한다. 그러면 알아서 내용에 맞는 가사를 구조와 라임에 맞춰서 만들어준다. 시험해보니 가사를 꽤 잘 만들어서 놀라울 지경이다. 영어와 한글 모두 가능하다. (다만 본인은 가사까지 AI에게 맡기면 곡에 애착이 가지 않을까봐 가사는 본인이 직접 만든다.)
3. Style of Music : 곡의 스타일을 설정한다. 곡의 장르, 분위기, 사용할 악기 종류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 여러가지 명령어를 실험해보니 완벽히 반영이 되지는 않고 주요한 참고사항인 느낌이었다. 아래는 여러가지 장르들의 예시가 나타나고, 클릭하면 반영된다.
4. 생성된 곡의 목록들 : 생성된 곡의 목록들이고, 클릭하면 곡을 들을 수 있다. 생성 중인 곡은 곡의 길이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데 그때에도 곡을 눌러서 미리 들어볼 수 있다.
캡쳐에는 미처 나오지 않았지만, Style of Music 아래에 Title 란에 곡의 제목을 적고 Create 버튼을 누르면 곡이 한 번에 2개가 생성된다.
같은 가사와 동일한 곡의 스타일이라도 생성할 때마다 다른 곡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번 생성해가면서 사용자가 표현하기를 원했던 분위기에 가깝게 곡이 만들어질때까지 시도한다.
이제 몇 가지 곡 구조를 적어볼텐데, 현재까지 본인이 시도해서 괜찮은 결과를 낸 것 들이다.
1. [verse 1] [verse 2] [chorus] [verse 3] [bridge] [chorus]
2. [verse 1] [verse 2] [chorus] [verse 3] [verse 4] [chorus]
3. [verse 1] [verse 2] [bridge] [chorus] [bridge] [chorus] [outro]
이외에도 무궁무진한 조합들이 있으니 본인이 전달하고자하는 가사에 적합한 구조를 짜면 된다.
아래는 생성한 곡을 저장하는 방법이다.
1 번 점선 표시를 누르면 나오는 옵션들에서, 2번 Download 칸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면, 3번 화살표 쪽에 mp3파일형식으로 저장할 것인지, wav(무손실)파일형식으로 저장할 것인지, mp4(본인이 처음에 게시한 것처럼 앨범표지와 가사가 나오는) 영상형식으로 저장할 것인지가 나온다. 참고로 음질이 나쁜 편이기 때문에 음악 소장만 할 경우라면 mp3형식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릴리플로라가 느낀 SUNO의 놀라운 점과 한계 : AI 보컬이 꽤 자연스럽고 놀랍다. 금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속도도 신기하다. 가사 생성 또한 기깔나게 라임을 맞추어 입력한 내용에 딱 맞게 만들어준다(ex. 부모님의 생신 축하). k-pop, rock, pop 등등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
한계는, 아직 생성할 수 있는 곡의 길이가 4분 이하로 짧게 설정된 이유를 알 것 같을만큼 길거나 복잡한 구조를 인식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인간이 완성된 곡이라고 인식하는 구조를 그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도 많고 그저 흉내만 내는 느낌이 드는 결과물을 낼 때도 많다. 그리고 사용자가 설정한 명령어들을 모두 이행하지 못한다. 장르나 악기를 모두 이해하지는 못한다. AI 가 여력이 되는 만큼만 참고하는 것 같다. 같은 명령어를 넣더라도 결과물이 모두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 속에 원하는 곡 분위기나 특징이 있었을 경우 그와 가깝게 생성되도록 계속해서 생성을 해봐야된다. 본인도 원하는 곡 하나를 얻기 위해 50번 이상은 시도한 것 같다;; 여성 보컬로 설정했을 때도 가끔 남성보컬이 부분적으로 튀어나오는 등의 오류가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음질이 나쁜 편이고 다소 깨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이 기술이 신기한 것은 사실이다. 본인처럼 가사를 직접 쓰거나 곡의 스타일을 직접 설정할 경우 본인이 직접 표현하고자 하는 곡을 만든다는 사실이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아직까지 위에 서술한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술이 더욱 발전된다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완성된 곡을 만들어 줄 수 있을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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