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 ㅡ 언제라도 갑자기 죽게 된다면, 내가 지니고 있던 속마음과 내가 지나온 환경을 아는 사람은 영영 없을 것이다.지극히 사적인 글을 남기는 일은 대체로 득보다 실이 많다. 그럼에도 글을 배설하는 행위는 미래의 내가 보내는 불안을 조금이나마 달래준다.애초에 내게는 다리가 하나뿐이었다.그런데 주위의 모든 사람은 두 발로 걷는 법만을 가르쳤다. 내가 다리가 하나라는 사실을 인지하기도 전에, 두 발로 걷는 미덕과 지혜를 설파하며 그것이 유일하고 보편적인 길이라고 말했다.실수로 하나뿐인 다리에 무게를 실어 걸어본 적이 있다. 편했다.그런데 사람들은 나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어떤 이는 화를 내며 두 다리로 걸어야 한다고 말했고, 어떤 이는 두 다리를 충분히 쓰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한다며 나를 말렸다. 또 .. 2026. 6. 12. 진심을 보여주기ㅡ에 대한 끄적임 약점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서도 진심을 주는 일은 꽤나 희생적이고 용감한 것이다. 진심을 내어주기 위해 마음이 움직여간 흔적은 길이 되고, 그 길은 타인이 나의 여린 부분으로 직행할 수 있게하는 통로가 된다. 진심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상대라면 열려있는 입구에 함부로 다가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존중하지 않는 상대라면 기회를 보다가 언젠가 흙발로 그 길을 단번에 달려 가장 취약한 부분에 다다른다. 그리고 옷 속에 감춰놓았던 날카로운 칼로 심장의 가장 여린 살을 난도질한다. 이 습격에 의해 영원히 주저앉을 수도, 오랜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낫더라도 깊게 남은 흉터는 사라지지 않는다.진심이라는 것은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게 현명하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 2026. 5. 30. ㅇㅂㅇ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6. 5. 29. 🌧 불안정하다뭔가라도 충동적으로 하고싶다.불신으로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이 길게 솟았다. 칼끝이 섣부르게 사람에게 향하지 않도록 무뎌질 때까지 바위에 내려쳐야한다. 뿌리에서부터 갓 돋은 이파리까지 혐오를 빨아들인 분노가 거대한 용암마냥 왈칵 터져나왔다. 선악을 가리지않고 태우려는 다급한 불을 다른 곳에 쏟아내어 식혀야한다.잠깐의 행복은 그 크기만큼 낙하하는 반작용을 일으킨다.나조차도 매커니즘을 모르는 감정의 약동을 다른 이에게 이해시킬 수 없을 것이다. 단어로, 문장으로 엮은 그물을 감정 덩어리의 표면에 덮어놓고 그 모양을 따라 대강의 형체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2026. 5. 26. 이전 1 2 3 4 ··· 7 다음